하이파이 저널 8회
짧은 지면을 통해 그 동안 오디오 장인들과의 만남을 간단하게나마 소개하면서도 당시에 일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이미 고인이 되신 분들이 있는가 하면 지금도 현역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분들도 있다.
1983년 10월 11일 스위스 아날로그 신호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토렌스(Thoren)사를 설립한 헤르만 토렌스의 큰손자로서 당시 동사의 사장인 레미 토렌스(Remy A Thorens)를 만났다.
그러니깐 지금으로부터 23년전 일이다. 100년의 역사를 레코드플레이어와 함께 한 토렌스사는 3대를 잇는 명문가 음향 제조 회사로서 잘 알려져 있다. 동사는 하이네 가 시상을 다듬던 세르프의 울창한 산림과 브르넨 호수를 가까이 하고 있는 매우 아름다운 목가적인 풍경을 연상시키는 마을에서 1883년 설립되었다.
그러나 당시 사장으로 동사를 이끌어 왔던 레미 A 토렌스와 그들 일가는 이미 토렌스사를 떠났다. 필자가 오래 전 5월에 가랑비가 옷깃을 적시는 오후에 동사를 방문했을 때는 세르프의 울창한 산림과 브르넨 호수가 아닌 스위스 바셀(Kaiseraugst-Basel)이었다.
이미 경영권 이양과 함께 회사를 다른 곳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필지와 함께한 레미 A 토렌스는 별로 말이 없는 조용하면서도 내성적인 분이다. 할아버지인 헤르만 토렌스가 1903년에 최초의 에디슨 방식의 유성기를 만들어 소개했다고 하신다.
이후 가족 회사 격인 “ Hermann THORENS A.G."를 설립, 각종 유성기를 제작해서 판매했다고 하는데 1928년에 Model MM을 소개했고 리니어 트레킹 톤암 그리고 1930년에 와서는 다양한 리시버(라디오)를 내놓았다.
다이렉트 드라이브(direct drive)시스템의 특허권을 획득했고 이것은 1970년대에 와서 널리 보급되어 아날로그 플레이어의 주류를 이루었다. 1957년 하이파이용에 플레이어로서 명기로 군림하고 있는 TD 124가 탄생시켰다고 알려주신다. 이 제품은 디지털 시대에 와서도 인기가 있는 명기로 소개되고 있다. 이 제품을 보게되면 토렌스를 연상할 만큼 동사를 유명하게 해준 제품이었다.
지금에 와서도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 모델이 왜 명기로 불리 워 지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 이 제품 개발로 동사는 하이파이 분야에 눈을 돌리게 되었고 1957년에 개발 1968년까지 여러 가지로 다양한 기술 변경을 갖게 한 레코드플레이어로서 더욱 유명하게 된 것이다.
그는 물리학의 법칙에서 레코드플레이어란 우선적으로 안정된 관성을 가지고 있게 설계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를 위해 베이스는 강성에 MDF나 콘크리트 또는 특수 재질 등을 사용 가능한 진동이 발생하지 않게 하고 있다고 설명해주신다.
꾸준하게 기술 개발을 주도해온 벨트드라이브 방식에서는 턴테이블 주변의 진동과 음향 어쿠스틱 피드백(Acoustic Feed back)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거이 제어시킨 플로팅 서스펜션 기술을 개발해 놓은 것이다.
1964년 벨트 드라이브 방식에, 이 회사의 상징적인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플로우팅 서스펜션(Floating Suspension) 2중 구조는 레코드플레이어 설계에 있어 새로운 방식으로 등장 화제가 된 토렌스사의 노하우 었다.
오디오시스템을 통해 음악을 감상하고 있는 대부분의 음악 애호가들은 가능한 음질을 잘 재생시켜 줄 수 있는 레코드플레이어를 갖기를 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토렌스사의 제품은 지금에 와서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이엔드 아날로그 진공관 앰플리파이어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라면 장 폴 카피에 의해 1983년에 설립된 프랑스의 Jadis사를 기억하게된다. 하이엔드 오디오 제조 회사로 그가 출력관 KT-88을 사용 설계한 모델 JA 80이나 JA 30이 국내에 소개하면서 오디오파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고가의 제품으로 구입해 사용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너무 비싸지 않나 하는 질문에 차분하게 답변해 주신다. 즉 대량생산 방식이 아닌 수제품으로 출력 트랜스 한 개를 만드는 데만 10시간이 소요된다고 하신다.
그뿐 아니라 사용 부품 선정과 제품 하나 하나에 대한 성능 실험 그리고 납땜 등에도 온갖 신경을 쓰다 보니 제조 원가는 상승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신뢰성 제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어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한때 프랑스 국가 대표 사이클 선수 생활했고 또한 약사 출신이다. 그는 처음 직접 앰플리파이어를 만드는데 흥미를 갖자 이에 필요한 출력 트랜스 제작에 관심을 보여 이일에 착수 한 것이 결국은 동기가 되어 쟈디스사를 설립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해 주신다.
동사가 소개한 여러 제품 중에는 현대 조각품을 연상케 하는 대형 스피커시스템인 혼 로드 방식 모델 유리스미가 있다. 쟈디스사가 이 스피커시스템을 처음 선보였을 때 많은 오디오파일들을 놀라게 했다.
혼 재질은 목재로 제작된 것으로 4웨이 방식이다. 즉 3웨이 방식에 서브 우퍼를 추가 배치한 스타일로 능률이 매우 높고 직선 성이 우수해 출력이 작은 직렬 3극관의 앰플리파이어로도 이상적인 드라이브 매칭 이 될 수 있어 개발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그는 지금도 한 달에 1,000개 이상의 KT-88관을 사용해 제품을 만들어 전세계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것은 고음질의 해상력이 뛰어난 시스템을 설계하는데 있어 진공관중 이 관이 가장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제품 설계 특징을 묻자 코어는 더블 C형으로 임피던스 매칭을 위해 따로따로 결선 시켜 사용 할 수 있도록 해 베스트 매칭이 가능하게 해 준 점을 드신다. 이로서 앰플리파이어의 구동력이 매우 뛰어난다고 자랑하는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들린다.
초기 이 제품의 모습이나 내부 회로 설계를 보았을 때 누구나 한번쯤은 이것이 앰플리파이어인가! 아니면 금속 공예품인 예술 작품인가 하면서 논란을 빗고 있는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이 있어 화제가 된바있었다.
미국 콜로라도주 스프링에 자리잡고 오직 하이엔드용의 앰플리파이어만을 설계 제작해 오고 있는 제프 롤런드 디자인 그룹사가 내놓은 모델 9 이란 모노란 설계 방식의 파워앰플리파이어었다.
이 모델은 동사의 오너이자 엔지니어인 "제프 롤런드"(Jeff Rowland)가 가장 이상적인 소리를 들려주기 위한 방식으로 자신이 직접 설계한 작품. 제프 롤런 드는 1951년 6월6일생으로 캔자스주 시리나 태생.
훨신한 큰 키의 독특한 용모에 주인공인 그는 데블라이 공과 대학에서 산업 공학과를 전공했으며 졸업 후에는 본격적인 엔지니어링 수업을 받았고 이미 어릴 때부터 앰플리파이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 라디오를 직접 조립하면서 취미가 사업으로 이여 지게되었다고 한다.
학교 졸업후 미국 명문의 녹음기 제조 메이커인 암펙스(Ampex)사의 연구원으로 재직, 더욱 이 분야야 심체 되기 시작했고 이곳에서는 모델 AG 440 프로용 오픈 릴 텍크 개발에 참여했다.
그는 이 시스템의 콘솔형 앰플리파이어 설계를 맡아 왔는데 여기서 모듈 디자인 방식에 노하우를 쌓아 지금도 자신의 제품 설계에 이 방식을 도입해 주고 있다고 한다. 1976년 콜로라도 스프링의 코만도 사이언스사로 이적했다.
이곳에서는 원자력 발전소를 위한 수중 온도 측정기인 계측기 개발에 참여했다가 2연후 퇴사 평소 자신이 좋아했던 앰플리파이어 설계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1982년 일렉트로 스테틱 라우드 스피커 메이커들이 그에게 저 임피던스용에 적합한 하이엔드 앰플리파이어를 제작해 줄 것을 부탁 받는다.
이에 착수 최초로 내놓은 모델이 WL-500 이라는 모노형에 글라스 A 급 증폭 방식의 앰플리파이어였다. 이 앰플리파이어가 좋은 반응을 받게 되면서 1983년 롤런드 리서치(Rowland Research)란 회사를 설립했고 1년 후 골드 패널의 모노형 모델 7 파워앰플리파이어를 개발해 소개했다. 모델 7 모노 널형 파워앰플리파이어는 그 당시만 해도 빅 파워(Big Power)란 말을 들을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그는 이 시스템 설계를 위해서 사용한 스피커시스템이 사운드 랩 사의 모델 A 1인 정전형 설계 방식의 일렉트로스태틱 제품. 다시 말해 그가 앰플리파이어 설계에 있어 관심을 갖은것은 음질을 재대로 울려 줄 수 없는 하이엔드용 스피커시스템에 티켓을 두었다고 한다. 1985년에는 스테레오 앰플리파이어인 모델 5를 개발 소개하면서 회사의 이름을 제프 롤런드 디자인 그룹으로 변경했으며 이를 계기로 더욱 새로운 각오로 출발 현재와 와서도 그의 명성은 오래 동안 기억되게 해준다.
이 영동의 오디오 讀本⑧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