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질 번했던 옛 소련 인민 예술가인 프리마돈나로 한인 3세인 남 루드밀라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남다른 감회에 졌어들었다. 네가 만났을 때만 해도 42세었는데 너무나 안탑갑고 아쉬움이 남는다.
그녀와의 만남은 당시 소련인 교포로서 1988년 첫 한국 방문이후 두 번째 서울 오페라 창단 15주년 기념작인 카르멘의 주연을 맡아 내한했을 때었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지만 정확히 1990년 5월3일 서울 인사동에서 사무실에서 얻다.
그러니깐 지금으로부터 17년이 지났다. 당시 볼쇼이 오페라단의 프리마돈나로 활동하고 있는 남 루미 밀라는 국교 정상화가 되지 않았던 때라서 동구권 오페라에 관심이 있었던 분들이라면 그녀의 등장은 관심 가지 않을 수가 없던 때었다.
특히 소련이라는 철의 장막 속에서 오페라 주연급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 핏줄인 남 루드 밀라의 등장은 클래식 계의 화제가 되고 남았다. 러시아 오페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그랬었다.
소식에 의하면 지난 4월4 오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지병인 당뇨병 치료를 받아 오다가 동생 집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숨졌다고 했다. 향년 60세라고 하니 한참 나이인데 그 재능을 다 펼치지 못하고 갔구나 하는 안타까움이 남는다.
그녀의 목소리를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 펜들이라면 믿어지지 않는다고 생각 할 것이다. 무대에 서있는 당당한 자세......주연급 메조 소프라노로서 당당하고 힘이 있는 호소력을 겸비한 맑은 소리는 지금도 내 두 귀에 그대로 이 여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때 그녀는 그의 유일한 혈통인 아들 슬라바숲과 함께한 자리었다. 당시 만났을 때 생각 했던 것보다는 훨씬 가날픈(?) 몸매였다. 그 동안 카르멘 한국 공연을 위해 살을 많이 뺐다고 한다.
당시 필자가 남 루드 밀라를 만난 것은 구 소련의 오디오 시장과 지식인들의 음악 취미 활동을 알고 싶어서였다. 실제로 소련 음악인들이나 젊은이들이 가정에서 어떤 형태로 음악을 즐기고 있는지를 알고 싶어서 얻다.
이날 만남에서 당시 모스크바 법대 2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 슬라바숲으로부터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어서 더욱더 그때의 만남이 잊어 지지 않고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소련인 들이 당시 음악을 듣기 위해 주로 사용하고 있는 기기 들은 소형 녹음기와 라디오로 서방 세계 젊은이들이 즐기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고 말해준다. 다수의 일본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임도 지적해 준다.
소련에서 생산되는 오디오 제품으로는 비에가(BEra) PAGUDIXHUKO, OPSUTA 등이 있다고 하며 가격은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뮤직 센터형과 같은 것이 천 루불(약 94만원) 정도라고 한다.
그나마 음향기 기를 일반 가정에서 사용한 다는 것은 어려운 일로서 한국과는 사정이 다르다고 한다. 당시 남 루디 밀라는 대우전자의 VTR과 칼라 TV을 쓰고 있다고 하면서 한국 제품의 질이 상당히 좋다고 말한다.
실제 1992년 필자가 쏘련 공항 면세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오디오시스템을 살펴보았으나 몇 개의 일본산 제품 이외에는 찾을 볼 수가 없었다. 지금이야 그때와는 전혀 다르게 변화되고 있다.
현재 모스크바 시내에는 대형 하이파이 오디오 상점이 많이 있다. 매년마다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는 하이엔드 전시회에는 전 세계 오디오 메이커들이 참여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리고 있을 정도다.
국내의 가전 3사사와 오디오 전문 메이커로인 애플 뮤직사와 마샬전자가 각각 대리점을 두고 있다. 현재 아들 슬라바 숲은 법대를 나와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고 남편은 의사라고 한다.
이처럼 한 지붕아래 살면서 음악과 법 그리고 의술 등 전혀 다른 직업을 갖고 살아온 평화스런 가정에 왜 이런 일이 생긴 것인가! 정말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단지 그녀 모자와의 대화에서 즐거워하며 행복한 미소를 보면서 한국에서 카르멘
한국 공연이 성공하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해여 진 것이 마지막인 될 줄은 꿈엔들 생각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