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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의 인사들
 이영동    | 2007·04·13 11:18 | HIT : 4,409
                          이영동의 오디오 讀本 1
                                  
추억 속의 인사들

참으로 많은 세월이 덧없이 흘러간 것 같다. 아직도 할 일은 많이 남아 있는데…. 물처럼 흘러가는 세월을 한 순간이라도 멈추게 하고 싶은 생각이 정말 절실하다. 돌이켜보면, 필자도 오디오에 입문한 지 어느덧 5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국내에 오디오가 들어온 초창기 시절부터 필자는 오디오 시스템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방송과 잡지, 그리고 오디오 뮤직 페스티벌에서 자주 강연하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이미 고인이 되신 나운영 선생을 비롯, 음악 평론가인 박용구, 김원구, 조풍연, 그리고 한상우 선생과 같이 세종문화회관에서 강연한 일들은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다. 그밖에도 음악 평론가로 유명한 최영섭, 신동헌, 안동림 교수, 서우석 교수, 김진원 교수, 작곡가 변훈, 그리고 의사인 민건식 박사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과 같이 강연을 했었는데, 아직도 그 일들이 마치 엊그제처럼 느껴진다.
나운영 선생과의 만남
                  


그중에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분은 단연 작곡가이자 음악 해설가로 유명했던 고 나운영 선생이다. 필자는 그분이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학장을 역임하던 1981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고, 그후 1988년 아남전자 주최로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던 제3회 토요 음악 감상회와 성음 오디오 음악클럽이 주최했던 크리스마스 연말 행사에 같이 출연하면서 인연을 이어나가게 되었다. 당시 나운영 선생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스페인 기상곡’과 슈베르트 가곡집 등을 해설한 것으로 기억되는데, 작곡가다운 자세한 해설에 모두들 우뢰와 같은 박수를 아낌없이 보냈었다.
나운영 선생은 그당시 소장하고 있던 클래식 앨범만도 무려 3만여 장이나 될 정도로 음악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는데, 실제로도 스트라빈스키의 발레 음악 ‘결혼’의 전곡을 듣기 위해서 부산에서 대구까지 원정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였다. 또한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학장을 맡고 있던 시기에는 직접 교향곡에 대해 많은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여기서 그분과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하면, 한번은 선생이 애지중지하던 앨범을 도둑이 훔쳐간 적이 있었는데, 그분은 체념하지 않고 레코드 숍을 샅샅이 뒤져서 결국 그 앨범을 다시 찾아왔다고 한다. 이런 일화를 통해서도 음악에 대한 그분의 각별한 애정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열정적인 강연의 주인공들

1984년 6월, 필자는 말로만 듣던 작곡가 한 분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분이 바로 ‘떠나가는 배’를 작곡한 변훈 선생이다. 처음 만났을 때의 그 인자하신 모습이 아직도 두 눈에 선한데, 그날은 특별 출연한 테너 임정근 씨의 목소리로 그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한 가지 특이하게도 그 음악회가 토요일에 열려서 그런지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도 많았는데, 아마도 그분을 대중적인 장소에서 보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그날따라 유독 많은 사람들이 몰렸던 것이 아닐까 싶다.


1981년과 1984년에는 언론인으로 유명한 조풍연 선생을 만날 수가 있었다. 그분은 세종문화회관소강당 무대에서 로시니의 ‘도둑까치’ 서곡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0번 등에 대해 강연을
펼쳤는데, 원로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약 한 시간 동안 의자에 앉지도 않고 시종일관 무대에 서서
열정적으로 강연하여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그날 그분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제4번을 추천하면서 지휘자 주빈 메타와 이스라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극찬했는데, 요즘도 이 곡을 들을 때면 선생의 모습이 눈 앞에서 아른거린다.
의사인 민건식 박사는 그분의 사무실에서 처음 만났지만, 음악 해설가로 같이 무대에 선 것은 1984년 11월 말 세종문화회관에서였다. 당시 그분은 브루흐와 브루크너의 곡 등에 대해서 강연했는데,
시종 재치있는 음악 해설에 의사보다는 음악 해설가가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탄했었다. 강연이 끝난 후, 우리는 신동헌 선생과 함께 명동에서 시원한 맥주를 함께 즐기기도 했다.


이분 역시 아주 유명한 일화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당시 타고 다니던 자동차를 갖고 싶었던 오디오 시스템과 교환했다는 이야기로, 지금에 와서도 널리 회자될 정도로 유명한 전설(?)이 되고 있다. 애호가 사이에서는 오디오파일로서도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그분의 사무실에는 지금도 많은 명기들이 곁에서 함께 하고 있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


음악 평론가로는 김원구 선생을 먼저 떠올릴 수 있다. 그분은 1960년대부터 저술 활동을 활발히 해오던, 말 그대로 음악 속에서 평생을 보내신 분이다. 그분은 타계하기 전까지 방송은 물론, 잡지에도 기고하면서 음악 평론가로서의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
김원구 선생은 다른 그 누구보다도 필자와 함께 가장 많은 강의와 방송을 했는데, 지역도 서울은 물론, 인천, 부산, 온양, 대구 등, 안 가본 데가 없을 정도였다. 항상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던 ‘음악이란 시나 철학, 심지어는 미술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명언이 아직도 두 귀에 남아 있다.
방송이나 강의가 끝나면 같이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이던 시절은 이제 다시는 오지 않겠지만, 음악을 듣는 시간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항상 말하시던 그분의 말씀은 아직도 가슴에 와닿는다.
MBC 문화방송 제작위원이며 음악 해설가로 유명한 한상우 선생 역시 처음 방송국에서 만난 이후,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 전당, 그리고 지방 초청강의 등에서 자주 만나게 되었다.
그분의 음악 해설은 당시 ‘그리운 금강산’ 작곡가인 원로 최영섭 선생의 방송과 함께 클래식 애호가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앨범 구하기가 매우 어렵던 시절에 이 두 분의 클래식 음악 방송은 청량제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적 교훈을 주었다.

필자가 예술의 전당에서 강의할 때도 별도의 시간을 따로 편성하여 그분에게 부탁드렸는데, 그때도 주부들을 위한 쉽고 재미있는 음악 해설로 좋은 평판을 받았다.

작곡가와 음악 해설가로 유명한 최영섭 선생은 클래식 음악 방송인으로도 너무나 잘 알려진 분이다. 필자와는 오래 전부터 잘 알고 지낸 사이로서 가끔 같은 강연회에서 만나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는 했다.
그분은 맥주를 매우 좋아해서 한번 마셨다 하면 젊은이들 못지 않게 즐겼기 때문에 헤어질 때마다 걱정이 앞섰지만, 그래도 매번 거뜬하게 ‘따블’을 외치며 택시를 잡아타고 귀가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음악 평론가인 박용구 선생은 매우 겸손하고 말수가 적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분 역시 평생에 걸쳐 음악 서적을 저술하면서 음악 평론을 하셨는데, 필자와는 1985년 10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음악 감상회에서 만나 함께 강연한 적이 있다.
당시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라단조, 빅토리아의 모테트 등의 곡들을 너무나도 재미있고 쉽게 해설해주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음악 칼럼니스트이자 신동헌 프로덕션의 대표인 신동헌 선생은 오디오파일로서도 유명하지만, KBS의 클래식 사전에도 출연하고, 음악 수필을 비롯해 ‘지그재그 변주곡’ 등의 여러 서적도 출간하는 등, 최근에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분은 철저한 아날로그파로, 아직도 손때가 묻은 아주 오래된 명기 시스템을 가지고 음악을 즐기고 계신다. 지금도 일산의 ‘돌체’란 음악 카페에서 일반인들을 상대로 알기 쉽게 음악을 해설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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