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시스템에서 튜너란 프로그램 소스중의 하나로 방송국에서 보내오는 신호를 수신하는 기기를 말한다. 방송국에서 발사하는 신호를 방송 주파수라고 하는데 방송국마다 정해놓은 고유의 주파수가 있으므로 튜너로 선별해서 듣는다. 방송파라고 부르는 것에는 AM과 FM 두종류가 있다.
2. AM 방송파
우리는 이 방송파를 보통 중파라고 부르는데 530KHz로부타 1605KHz사이의 주파수를 말한다. AM방송파는 진폭변조방식으로 비교적 주파수 대역 폭이 좁아 다른 방송파의 간섭을 많이 받는다. 다른 방송파보다 혼선이 심하고 잡음 등 좋지 못한 신호가 섞여 들리기 때문에 음악을 감상하기에는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나 방송국과 거리가 먼 지역에서도 수신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최근에는 AM 방송파를 더욱 폭넓게 사용하기 위해 스테레오 방송도 실시하고 있다.
3. FM 방송파
FM 방송파는 AM 방송파와는 달리 음성신호의 크기에 따라 파장이 변화하는 주파수 변조방식으로 잡음이나 음의 찌그러짐이 없어 음악 방송용으로는 가장 좋은 방송파이다. 주파수 대역은 88MHz(메가헬즈)부터 108MHz사이의 방송파로 주파수 대역 폭이 넓어 다른 방송파의 간섭을 별로 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주파수와 방송국의 거리가 먼 지역에서는 수신이 잘 안되는 단점이 있다.
4. 튜너의 감도
튜너가 어느 정도까지의 전파를 수신할 수 있나를 표시해 준 것으로 수치가 작을수록 고감도용인데 대개 10.8dBf 수치로 표시하고 있다. 튜너를 구입할 때 FM방송파 수신이 곤란한 원거리인 경우, 이 감도를 중요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수신 감도와 안테나 선택, 설치 방법 등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아무리 고감도의 튜너라도 안테나가 좋지 못하면 수신 상태는 좋지 않다. 실용 감도가 좋다는 것은 입력되는 신호가 작아도 수신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5. 실효선택도
튜너는 많은 방송 전파가 입력되기를 다리고 있다. 그러나 항시 한 가지만 선택되어 출력이 되기 때문에 필요없는 전파는 제거시켜 주어야 하는데 원하는 전파만을 들려주는 능력을 실효 선택도라고 한다. 수치는 클수록 좋은데, 주파수 폭이 넓지 않으면 의율이 발생하여 스테레오 분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튜너의 기술적 특징으로는 주파감도,캡쳐 비율, 스테레오 분리 등 여러 가지가 있다.
6. 튜너와 안테나
방송국의 송신소로부터 발사되어 공중에 떠다니는 방송 전파를 일반 가정에서는 튜너의 안테나로 수신하게 된다. 안테나는 FM과 AM으로 구분되어 있고, 수신을 좋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여러 종류가 제작, 판매되고 있다. AM 방송파는 구름층에 있는 전리층에 반사되어 지상으로 되돌아 오기 때문에 먼 거리에서도 수신이 되며 특히 지하실 또는 산이나 빌딩 그늘에서도 수신이 가능하다. 그러나 FM 전파는 직진하는 성질이 있어 단단한 물체에 부딪치면 반사한다. FM 전파는 구름의 전리층도 뚫고 지나가기 때문에 송신소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는 청취가 불가능하다. 또한 송신소와 가까운 곳이라도 산이나 빌딩이 가려진 곳에서는 수신 상태가 나빠 깨끗한 방송을 듣기가 어렵다. 이처럼 FM 방송파는 장애물 등에 영항을 받기 쉽기 때문에 FM 방송을 잘 듣기 위해서는 FM 전용 안테나가 꼭 필요하며 설치하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
1) 안테나의 역할
FM 방송을 잘 들으려면 안테나의 성능이 좋아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이득, 전후비 ,지향성 등이며 수신지역에 따라 원거리에서는 이득이 좋아야 하며 혼잡한 도시에서는 지향성과 전후비를 염두에 고 선택, 설치해야 한다. 이득은 소자가 많은 안테나일수록 전파를 많이 잡을 수 있어 좋으며, 전후비는 전파가 앞과 뒤쪽에서 들어오는 전압감도비를 나타낸 것으로 이것은 안테나의 뒤쪽으로부터 방해파를 배제시켜 주는 능력을 나타낸다. 송신소 반대쪽에 고층 빌딩이나 산이 있는 곳에서는 전후비가 큰 안테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후비가 큰 것으로는 루우픽 안테나가 있다. 지향성이란 전파를 붙잡기 쉬운 방향을 표시해 준 것으로 하이파이 음질을 듣기 위해서는 지향성이 좋은 안테나를 선택해야 한다.
2) FM 안테나 설치 방법
FM 방송을 잘 듣기 위해서는 우선 안테나 설치 장소가 문제된다. 만약에 설치 장소에 전파 방해물이 많으면 반사파의 간섭을 최대한으로 잘 처리하여 설치한다. 전파를 잘 받는지 점검해 보는 방법은, TV 안테나를 설치하는 것처럼 FM 방송을 청취하면서 시그널 미터의 동작 상태를 확인하면 된다. 그리고 시그널 미터와 동조 미터가 최대치로 될 때 안테나를 고정시킨다. 안테나선은 대개 두 가지로 구분된다. 흑백 TV에 연결하는 피더선과 동축 케이블(컬러 TV와 같음)이 있다. 피더선은 튜너나 리시버 앰프 뒷면 안테나 300Ω에 연결시켜야 한다. 이 피더선은 손실은 적으나 잡음이나 반사파 등 외부로부터 간섭을 받는 결점이 있다. 이 결점을 보완해 만든 것이 바로 동축 케이블이다. 이 케이블을 사용할 때는 75Ω에 연결한다. 안테나는 높이와 길이에 따라 튜너 수신 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즉 안테나의 길이는 수신하고자 하는 전파 파장의 1/4 길이가 가장 좋고, 높이는 전후와 측면과 상부에 전파 장애물이 없으면 높을수록 좋다. 안테나의 재질로는 동, 알루미늄 등이 있는데, 표피(表皮) 저항을 줄이기 위해 가늘고 절연된 가닥을 많이 합친 선이나 관(管)으로 된 긴 파이프를 쓰는 것이 가장 좋다. 표피 저항은 고주파가 흐르는 도선에서 바깥 쪽으로 벗어나려는 성질 때문에 생긴다. 표면적을 넓게 하기 위해 파이프를 이용하거나, 머리카락처럼 가느다란 선을 절연시켜 여러 가닥으로 합치면, 면적이 많아져 표피 저항이 작아지기 때문에 능률이 좋다.
3) 안테나 설치 장소
가급적이면 지향성 좋은 안테나를 사용, 맑은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한다. 잡음은 케이블에 의해서도 발생하므로 주의하여 설치하고, 설치 장소가 도로변이면 자동차, 플러그 등의 영향을 받아 잡음이 많아질 수도 있다. 또한 철로변이나 지붕 위로 고압선이 지나가는 지역에서는 안테나를 멀리 설치해야 한다. 특히 고압선과는 2m 이상 거리를 두어야 하고, 저압선(일반 전주 AC 100V)에서도 1m 이상 떨어진 곳이 좋다.
4) 잡음을 줄이는 방법
이미 설명한 것과 같이 튜너나 리시버 앰프 전면, 또는 뒷면에 설치된 스위치를 잘 조정하고, 안테나를 전파가 많이 흐르는 곳에 고정시키면 효과적이다. FM 잡음은 주파수에 비례한다. 뮤팅(Muting) 스위치, MPX 잡음 제거 스위치, 디엠퍼시스(Deemphasis) 스위치 등을 잘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7. FM 튜너의 중요 기능
-튜닝(Tuning) :
듣고 싶은 방송국을 선택 하도록 하는 동조 스위치로서 손으로 돌려주는(아날로그 튜닝 방식) 것과 가벼운 터치 방식, 즉 자동인(디지털 튜닝 방식) 것이 있다. 기기에 따라서는 자동 기억 장치가 되어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게 제작된 것도 있다.
-시그널 미터 (signal Meter) :
재래식으로 된 아날로그와 디지털 수치로 표시된 두 종류가 있다. 이것은 방송 수신 상태를 육안으로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이다.
-FM 뮤팅 스위치(FM Muting Switch) :
FM 청취자들이 이 뮤팅 스위치의 정확한 용도를 몰라 그 사용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이 스위치를 'ON'상태로 해주면 FM 뮤팅 회로가 작동, FM의 잡음을 제거해 주는데 신호가 약한 방송은 전혀 안 들릴 수도 있다. 즉 FM 스테레오를 듣기 위해 이 회로를 사용하면 스테레오가 아닌 방송은 수신이 되지 않으며 약한 신호의 방송을 듣고 싶을 때는'OFF'상태로 해 놓고 들어야 된다. 다이얼을 돌릴 때도 "쉬"하는 불필요한 잡음이 안 들리게 해준다.
-기억장치(Memory) :
최근에 제작된 튜너에는 거의 이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글자 그대로 방송국을 선택할 때 편리하게 기억을 시켜주는 것으로 보통 방송 종류에 따라 7개국 정도를 기억시켜 준다.
-MPX Noise Filter :
FM 방송중 스테레오로 수신하는 전파가 약할 때는 시끄러운 음이 같이 썩여 들리게 되는데 이 때 이 스위치를 "ON" 상태로 해주게 되면 잡음을 제거하는 기능 이다. 그러나 이 스위치를 ON 해주었을 때 수신되는 전파 상태가 약하여 잡음은 제거되나, 스테레오 분리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도 있다.
